※ 개인블로그 특성상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어떤 자극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심심하기도 하고-
영화에서 책에서 보았던 김유정역에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나홀로여행은 시작되었다.
2010년 10월 18일 월요일 오전.
별 생각없이 그냥 김유정역에 가보고 싶었던 나는
청량리 역으로 향하였다.
오랜만에 찾은 청량리 역은 새로운 모습으로 날 맞이하였다.
월요일인 평일이라 그다지 사람이 없을거 같다는 나의 예상은 안드로메다로 향하였고-
가평이나 남이섬에 가는 커플들과 남춘천이나 어느 곳의 산에 등산하시는
등산객 분들이 기차여행 승객의 대부분 이었다.
좌석이 꽉 찬듯한 느낌이 들었다. -_-;;
난-
은근... 한가한 차량 내부와 어여쁜 또래 여성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그런건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만석이 된 차량 내부였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나홀로 여행을 느껴보며- 승차권을 응시해본다.
옛추억을 떠올리며 강촌역도 지나고-
창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잠도 자보기도 하니- '김유정역' 에 어느덧 도착하였다.
'경춘선 김유정역', 우리나라에서 인명을 사용하는 최초의 역이라고 한다.
뒤돌아 보면-
한창 공사중인 '경춘선 복선전철 김유정역'(예정)을 볼 수 있다.
이는 2010년 12월경에 개통된다고 한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무궁화호'를 타고 춘천에 가는 낭만은
심히 줄어들거라고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빛바랜 역의 표지판이 정겹기도 하고
김유정역이 참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데-
이게 만약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면 참... 가슴이 짠하다.
김유정역에는 역의 마스코트!! '금병이'가 있다.
예전 금병이의 금색집 사진에서 금병이 이름표가 붙어있던 걸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없다. 어디로 갔을까...? 금병이는 지금 나이가 몇일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무언가를 씹고있던 금병이를 한 컷 담았다.
우리 금병이~ 녀석 귀엽기도 하지~ 우쭈쭈~ ㅎㅎㅎ
하지만... 가슴 아픈 것이 하나 생각난다.
김유정역에 오는 기차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데...
(강촌역을 지나서였나... 가평역을 지나서였나...)
우리 왈왈이 친구들 도살장을 보았다..;;;
대부분 비어있던 도살장이라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며 창밖을 계속 보는 찰나
마지막에 본 우리안에 왈왈이가 갇혀있는 모습을 보았다........
하..... 라는 한숨을 쉬며 어떻게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씁쓸하였다.
금병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라!!
김유정역에서 볼 수 있는-
빛바랜 바람개비는 참 느낌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오래된 조개껍질과 조약돌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김유정역 안은 참으로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몇평 남짓 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드라마 간이역 촬영시 받았을것 같은 사인들과
김유정 선생님과 김유정 문학촌에 대한 지도들을 볼 수 있었다.
다음에 김유정역에 온다면-
파랑노랑의 철구조물에 앉아서, 김유정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
이제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게 될지도 모르는-
김유정역, 다시한번 가야겠다.
그때는 김유정 선생님의 봄봄이나 동백꽃이나 다른 소설책을 가지고
여유를 가지며 오고 싶다.
현 김유정역이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관리만 할 수는 없는걸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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