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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여행] 북한산둘레길 - 총평(1~13구간,우이령길포함)

치로로 2010. 11. 10. 11:15

※ 개인블로그 특성상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북한산 둘레길, 다 돌면 다리가 조금 아파요.

다 도는데에는 09:00 ~ 18:00 걷는다는 가정하에...

2일이 소요 된답니다. :D


여유있게 하시려면, 3일 잡으시기를 바라고요.

'13. 우이령구간'은 사전예약 하셔야 해요.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16:00~18:00 - 02시간 (1~2코스)

2010년 10월 20일 수요일 09:30~18:30 - 09시간 (3~8코스)

2010년 10월 21일 목요일 09:00~16:00 - 07시간 (9~13코스)



북한산 둘레길은...

그냥 단지 걷고 싶었다. 김유정역을 시작으로

사색에 잠기며 걷고 싶은 욕구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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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둘레길 '사이트' - http://ecotour.knps.or.kr/dulegil/index.asp

* 북한산 둘레길 '지도' down- http://ecotour.knps.or.kr/dulegil/둘레길%20리플릿.zip

* 13. 우이령 구간 예약 - http://ecotour.knps.or.kr/reservation/Uir.aspx



현재 개통된 약 44km 의 북한산 둘레길 13코스를 다 돌아본 결과...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9~12번 코스까지는 여기저기 공사중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간 들부터 먼저 우선순위를 두고,

공사를 한 후에 차차 둘레길 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지리산둘레길에 아직 가보지 못한 나는-

지리산둘레길 주변에 사시는 주민분들께서

매주 주말 찾아오는 인파들로 인한 쓰레기때문에 곤욕을 치른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북한산둘레길 에서도 전부는 아니지만,

여기저기에서 등산객이 버리고간 쓰레기들을 볼 수 있었고

쓰레기들로 인해 주변에 거주하시는 주민분들께서 겪는

고통이 담긴 호소문(쓰레기 버리지 마셔요)을 수없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이 될 정도로 선진국인 만큼

국민들의 올바른 산행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북한산둘레길의 리플렛에 나온 소요시간은 일반적으로 천천히 걷는 속도인,

일반 도시 보행 속도를 기준으로 작성된 듯한 느낌이다.

전 구간을 보행하며 모든 구간에서 소요시간보다 걸은 시간이 적게 걸렸기 때문이다.



※ 이번 게시물에서는 총평이므로, 간략하게 구간별 설명을 하며 사진 1~2장을 보기로 합니다.




1. 소나무숲길 구간

 - "바람이 흔들고 간 소나무 가지는 짙은 솔향기를 떨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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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나무숲길'의 최초 입구는 '13.우이령길'과의 맞닿는... 우이령 MT촌에서 시작한다.

난 '2.순례길'을 오후에 돌고 '1.소나무숲길'을 저녁에 돌아서 사진이 어둡다 ㅠ_ㅠ

그래도 '1.소나무숲길'에서 시작하여 '2.순례길'을 돌지 않아-

우이동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1.소나무숲길'은 소나무숲길 자체는 무지 좋다.

가까운 서울에서 산내음도 느낄 수 있고 말이다. 하지만, 우이동 MT촌 근처인 계곡에는 별로 좋지 않다.

사람들이 버리고간 쓰레기가 곳곳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쓰레기좀 안버리고 산행이나 보행을 했으면 좋겠다.....


※ 제 블로그에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쓰레기 안버리시겠지요? ㅎㅎㅎ 부탁드립니다. :D




2. 순례길 구간

 - "자유, 민주, 정의가 살아 숨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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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북한산 둘레길을 돌면서 시작한 곳은 바로..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가 있는 '2.순례길구간'이다.


'북한산둘레길 탐방안내센터'에 오는 방법은...

4호선 수유역 1번출구에서 내려 강북01번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통일교육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하차 하면 된다.


탐방안내센터에서는 커다란 지도(위 사진에서 접힌 리플렛)를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1,000원을 내는 것은 무분별한 지도 배급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순례길 구간은 수많은 묘와 역사적 위인들을 안내하는 표지판들을 볼 수 있다.

또한 4.19 국립 묘지를 북한산둘레길 벤치에 앉아서 바라볼 수 있다.

이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묵념도 하고 명상에 잠기거나 사색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3. 흰구름길 구간

 - "땅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구름 길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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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흰구름길'에 있는 전망대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경관을 보려면 1층이 아닌 2층으로 가야 경관을 제대로 바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에는 서울 전역에 안개가 끼인 뿌연 날씨여서 멋진 경관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그리고 빨래터는 눈으로 보기에는 깨끗한 물이다. 덕분에 뜨거운 내 손을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할 수 있는 기분좋은 빨래터였다.

이 빨래터의 물들도 더러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4. 솔샘길 구간

 - "수려한 자연 풍경에 깃든 여유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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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솔샘길'은 구간이 생각보다 짧아 언제 흰구름길에서 솔샘길로 넘어간지도 몰랐다.

우선 이 솔샘길은 아파트 옆을 지나는 길인데, 이게 조금 의문인게... 아파트 옆길이라

이 길을 아파트에서 만든건지 서울시에서 만든건지 헷갈린다.

그리고 또한 북한산 생태숲 공원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 또한 1차적으로

아파트 주민분들을 위한 것이고 2차 적으로 둘레길 보행자를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곳에는 그래서 그런지... 내가 13코스를 다 돌면서 본 장소중에-

북한산 생태숲이 인파가 가장 많은 곳중에 하나였다.


'3.흰구름길'부터 '4.솔샘길'구간에서는 iPhone 3Gs 의 EveryTrail 앱을 사용하여

GPS기능을 활용하여 나의 보행 기록을 남겨보았다.


*GPS보행기록: http://www.everytrail.com/view_trip.php?trip_id=856337 (Every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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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명상길 구간

 - "도시로부터의 사색, 숲에서 나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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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길 구간의 시작은 162번 파란버스 종점에서 시작한다.

그 근처에서는 어묵(오뎅)도 팔고 먹고 싶었다. :)

하지만 먹지 않고 세븐일레븐에서 물도사고 초코바도 사고 ㅎㅎㅎ 끝!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표지판을 수없이 많이 만나게 된다.

산길을 걸을때는 위의 표지판이 가다가 안보이면 정말 ㅠ_ㅠ...

'내가 길을 잘못 들었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며, 표지판만 계속 찾는......;

나 자신을 발견 하게 된다.


명상길 구간의 산길에는 수로가 많다.

산에 있는 물의 길을 사람들이 만들어 주어 길을 망가지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 같다.


명상길 구간 또한- 보행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 이후에는 우이령길 구간만 남겼다. 왜냐하면... 배터리가 ㅠ_ㅠ....


*GPS보행기록: http://www.everytrail.com/view_trip.php?trip_id=85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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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rail 을 이용하면, 소요시간도 함께 볼 수 있다.

명상길 구간에서 난 간식을 먹고 전화도하며 쉬느라 시간이 리플렛 시간보다 8분 넘은 것을 볼 수 있다.




6. 평창마을길 구간

 - "서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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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북한산 둘레길 리플렛에 나오는 평창마을길 소개 사진이다.

평창마을길 구간은 마을길만 전부가 아니라 오르막길도 조금 많아서 힘이 들기도 한다.

평창마을길은 세련된 집들을 볼 수 있으며, 날씨가 맑으면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경관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또한 평창마을길 구간에는 산길쪽에 좋은 전망대가 있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둘레길을 돌다보면, 맞은편 쪽에서 걸어오시는 둘레길 걷는 분이 계신다.

걷다보면 딱 티가 난다. ㅎㅎㅎㅎ


그 분들과 인사도 하고 살짝 담소도 나누면 기분이 좋아진다.




7. 옛성길 구간

 - "서울성곽, 유서깊은 도읍의 체취를 물씬 풍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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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성길 구간은 다른 구간보다 조금 좁은 느낌이다.

또한 이 구간은 주택가와 도로변을 지나므로-

주택가에서는 조용히 하는것이 매너이며, 도로변에서는 상가가 있다.

그 상가의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물을 다시 충전하고 걸으면 좋다.


탕춘대성 암문에서 약 10미터 만 더 가면,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8. 구름정원길 구간

 - "하늘과 구름이 만나는 그 길엔 숲의 청정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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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구간이 최고의 구간이 아닌가 싶다.

7번 옛성길 구간과 더불어 8번 구름정원길 구간이 지금까지 개통된 1~13번 구간중에서 최고라고 본다.

우이령길은 왠지 산속의 차도를 걷는 느낌이 조금 별로다.





9. 마실길 구간

 - "이웃사촌과 함께 편안하게 나서는 소박한 마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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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길의 묘미는 편안하게 동네를 걷듣이 걸으면서,

주변의 나무들과 은평구 보호수인 느티나무들 옆 공원을 거닐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본다.


마실길은 정말 평지밖에 없으며 편안하게 걸을 수도 있고,

북한산 둘레길 중에서 뛰어가도 전혀 어렵지 않은 코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공사중이며, 완공되지 않은 모습이 아쉬웠다.

난 1~13구간 전부 완성된줄 알았는데 -_- 뻥이었어....




10. 내시묘역길 구간

 - "群居不倚 獨立不懼(군거불의 독립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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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어 있어도 남에게 기대지 않고, 홀로 서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리플렛에서 나오는 내시묘역길 구간의 소갯말이다.

내시묘역의 사진을 담아보았다. 원래 묘지 사진 자체를 담지 않는 나인데,

이분들은 대한민국을 만드신 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묵념을 하고 사진을 담았다.

내시묘역 부근은 길이 좁고, 녹색 철조망이 쳐져있었다.

그리고 아직 북한산 국립공원측에서 내시묘역 부근을 관리를 제대로 한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현재 둘레길 공사중이니... 어떻게 바뀔지 기대해봐도 좋을까?? 아닐까??


내시묘역길 구간은 어떤 농원을 지날 수 있다.

이 농원은 '효자농원'이라고 하는데, 이 효자농원 대표님께서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해 보행을 협조하여 주시는 것이라고 한다.

이 자리를 빌어 효자농원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감사합니다. 효자농원 대표님:)'


효자농원은 조경에 필요한 수목들을 이쁘게 잘 가꾸었으며 수많은 수종들을 볼 수 있다.




11. 효자길 구간

 - "울창한 그 숲엔 효심이 짙은 녹음처럼 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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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길 구간은 개인적은 시각에서 바라볼 때에, 천예의 자연을 볼 수 있는 듯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효자길에서는 우리나라의 민속문화인 국사당을 대표하는

몇몇의 굿당을 많이 볼 수 있다. 굿당을 싫어하거나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는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는 아무런 꺼리낌이나 특별히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기때문에 그냥 무난히 지나갔다. 하지만, 밤에 오면 무서울 것 같다;;




12. 충의길 구간

 - "가운데 中, 마음 心으로 올바름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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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의길 구간은 이름 그대로 충의에 가득차 있는 듯한 군부대들이 즐비한다.

그리고 별로 좀 좋지 않은 것은 그냥 충의길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_-......

다 시멘트 바닥이다. 별로 북한산 둘레길 걷는 느낌도 들지도 않고,

근처에 파란버스가 계속 지나다녀서...

아... 버스타고 우이령 탐방지원센터 까지 갈까 라는 생각도 들고-

자전거 타고 지나다니는분들이 부럽기도 하고-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이 드는 구간이다.


하지만 이 충의길 구간을 걸을 때에는...

자신이 고양시에서 양주시로 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나 같은 경우에는 '1.소나무숲길'부터 왔으니...


서울시 -> 고양시 -> 양주시 까지 걸어온 것을 인지 할 수 가 있다.

ㅎㅎㅎ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D




13. 우이령길 구간

 - "자연은 인간을 치유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이령길은 현재 '하루 1,00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그래서 예약제.

그리고 군사훈련 때문에 16:00까지 하산하여야 한다.

우이동쪽에서 500명(400명 일반인=인터넷예약, 100명 어르신+외국인=전화예약) 이고

교현쪽에서 500명 해서 합쳐서 1,000명 입장 가능하다.

16:00까지 하산하지 않으면- 국립공원사무소 소속이 아닌 군부대에 있는 군인들에게

잡히게 되고 과태료를 내야한다고 알고 있다.


 우이령길 교현탐방지원센터에 들어가는 길목 입구에는

FamilyMart 편의점이 있다. 이곳에서 필요한 물과 간식들을 사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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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보고 나는,

(뻥을 합쳐서~~~~~~~~~)

그동안 지나온 1번부터 12번 구간이 필름처럼 휘리릭 지나가며-

드디어 마지막 구간이라는 기쁨에 홀로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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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 길은-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다른 곳 보다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뱀까지 출몰한다니 ㅎㅎㅎ 그리고 중간중간에 계곡을 볼 수 있는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들어가면 안된다. 들어가면 과태로 10만원~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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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 구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특색있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대전차 장애물'이다. 이 장애물은 전쟁당시에  경기도에서 서울로 넘어오는 길인

우이령길을 전차들이 못지나가게 방어하기 위한 장애물이다.

사진에서 보는 검은 천으로 덮힌 시멘트덩이?를 군인들이 굴려서 길을 막아

서울진입을 차단하여 방어한다는 취지라고 한다.


*GPS보행기록: http://www.everytrail.com/view_trip.php?trip_id=85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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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은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걸으며 여러 식물들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고, 정말정말정말 상쾌한 공기를 뼈속 깊이

들이마쉬며 느끼는 그 기분이란 안가본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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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도 올레길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북한산 둘레길을 돌면서 자기가 만들어낸 쓰레기는-

둘레길을 돌다가 버리지 말고, 모르는 집에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연히 산속에 버리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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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다 돌아 보았으니-

이제 친구들과 함께 추천할 만한 곳을

소개시켜주며 행복한 걷기 하는 일만 남았다.


:D



※ 모두~ 즐거운, 깨끗한, 축복받는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D



* 제가 북한산 둘레길 돌며 먹은 것들...

물, 매일 밥 3끼, 초코바... 그외 껌이나 사탕 몇개.

(가방안에 물 작은걸로 3개 이상, 초코바 3개이상, 점심밥 1끼씩 꼭 가지고 다녔답니다. ㅋ)





 마지막 여러묶은 사진들은 빼고-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커져요. :D





※ 위의 글을 잘 보셨다면, 뷰온(view on) 이미지를 눌러주세요.
   모두에게 큰 행복이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