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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헤론섬 생활 :: #2 첫날 그리고 적응과 환상. - (헤론 아일랜드, Heron Island)

치로로 2011. 7. 29. 14:11


※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 웹검색 페이지에
'호주 섬' 정보가 부족하여,
제 경험을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이 이야기를 씁니다. 사실과 제 생각과 느낌이 함께 담기고-

또 개인블로그 특성 상,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 점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밝은 보름달에 비치는 넓은 바다와...
은하수와 수 많은 별들이 보이는 하늘의 기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눈부신 태양에 비치는 푸르고 푸른 청해도...




- 책을 보다가... 집중을 할만 하면.. 찾아와 나에게 먹을 것을 요구하던 그녀석. 보고 싶다.



@'모든 사진은 무보정 리사이즈 입니다.'




* 헤론섬, 첫날 그리고 적응과 환상.


Brian이라는 매니저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직원 신분으로 섬에 정착하는 것이므로 따로 헤론섬에 대한 설명과 함께 투어를 하였다.
투어라는 거창한 단어까지 쓰기는 머하고 조금 돌아보았다. 그냥 머... 걷기지.. -_-;

메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헤론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매니저와 나는
서로 어떻게 호주에 오게 되었는지 부터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나는 식사를 마치고, 내가 일할 장소와 스텝들의 전용식당 그리고 섬에 대한 전반적인 시설, 마지막으로-
내가 묵게 될 숙소를 안내 받았다.



-  스텝 숙소: 배낭여행을 하다가 이곳에 온 나는 호주 룸메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태극기를 걸었다.


이 집에는 오지 룸메이트 친구와 같이 살다가, 그 친구가 나가서-
나 혼자 살게된다. 내가 사는 집(사진으로 오른쪽)의 옆집(왼쪽 집)에는 콜롬비아에서 온 요리사 친구가 살고 있다.

룸메는 반갑게 날 맞이해 주었다.
이 친구의 이름은 Aiden 이다. 에이든은 방안에서 더블베드를 친절하게 쓰고 있었다. 그 옆에 작은 싱글베드가 나의 침대다.
그 곳에서 나는 짐을 풀고 그와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다. 미국영어와는 다른 호주 본토식 청년 발음이라 그런지 잘 알아 듣기 힘들었다. 그 친구는 내가 영어를 무지하게 잘하는 줄 알고, 슬랭까지 섞어쓰다가 좀 지나고 천천히 말 해주었다. 짜식 :)

에이든은 Gladstone 출신으로 이곳에 와서 생활한다고 한다. 조금 지나고 여자친구가 있는 Brisbane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실제로 내가 도착하 1개월이 지났을 즈음에 그는 Brisbane으로 갔다. 그리고 그가 선물로 나에게 더블베드 시트와 이불을 주고
기타 잡다한 물품들도 함께 주었다. 칵테일을 참 열정적으로 매의눈으로 만들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번 사진을 볼까?



 - 내 소중한 룸메, Aiden: 나는 그에게 '그대가 만들 수 있는 베스트를 만들어주게나, 브로~' 라는 주문을 했다.


참으로 열정적인 친구가 아닐 수 없다.
그가 만드는 칵테일이나 다른 술들도 맛은 이 섬에서 최고였다고 믿는다.

섬에는 호주 여기저기에서 온 청년들과 세계 5대륙에서 온 청년들이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 남아공, 네덜란드, 독일, 일본, 대만, 한국, 필리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인도 등등 많다.

그들의 각기 다른 문화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는...
역시나 다름 아닌 '술' 이었다. 내가 술을 그렇게 잘 마시는 것도 아니고 -_-... 그냥 평범한 청년이다...
보드카를 생으로 한잔 딱! 섬 친구들과 들이킬 때의 그 느낌은... 한국에서 소주를 한잔 딱! 친구들과 들이키는 느낌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한잔을 하고 나면, 서로의 얼굴에 미소가 더 크게 띄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슬플 때도 같이 한잔 하는 모습도 역시 한국이나 호주나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았다.
그들은 친구니까 슬픔과 기쁨과 희열과 환희 그리고 고독을 함께 나누었다. 우리는 외로움을 함께 달랬던 친구였다.

'술'말고도 다른 세계적 매개체를 하나 더 발견하였다.
그것은 바로 '음악'이다.

술과 음악 이야기는 노는 것에 분류 할 수 있으므로 다음 편에 이야기 하자.




- 메인바 2층에서 뉴질랜드 배낭여행기를 티스토리에 포스팅하기 위해 정리중이다.


나는 착한 룸메를 만나 잘 적응해 나갔고-
헤론섬에 몇 안되는 한국친구들이 잘 맞이 해주어서 편안한 섬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친구들과 스노쿨링을 했다.
이유야.. 머 다 짐작하시리라... 바다가 너무 아름답다. 단지 그뿐이다. :)
단지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도착하자마자 달려들었다.

고맙다.

이 섬은...
Great Barrier Reef 바로 위에 있는 섬이다.
헤론섬을 둘러싼 연안 바다 전체가 Reef 라는 말이다.

정말 아름답다.





* 헤론섬 생활 - 글 전체보기.

[AU] 헤론섬 생활 :: #1 첫발을 내딛다.
[AU] 헤론섬 생활 :: #2 첫날 그리고 적응과 환상.
[AU] 헤론섬 생활 :: #3 사는 이야기.

[AU] 헤론섬 생활 :: #4 바다에서 놀기.
[AU] 헤론섬 생활 :: #5 섬에서 놀기.
[AU] 헤론섬 생활 :: #6 사는 이야기 좀 더.

[AU] 헤론섬 생활 :: #7 외롭다. 친구들이 떠나간다...
[AU] 헤론섬 생활 :: #8 탈출을 감행하다.
[AU] 헤론섬 생활 :: #9 헤론섬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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