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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헤론섬 생활 :: #5 섬에서 놀기. - (헤론 아일랜드, Heron Island)

치로로 2011. 8. 1. 15:31

※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 웹검색 페이지에
'호주 섬' 정보가 부족하여,
제 경험을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이 이야기를 씁니다. 사실과 제 생각과 느낌이 함께 담기고-

또 개인블로그 특성 상,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 점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헤론 섬.
그 울창한 초록빛 숲 속에 지어진 우리 집.

그 작은 섬에서 노는 일은 한정되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 있었다. :)



 - Heron Island: Great Barrier Reef 위에 있는 작은 섬이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섬.



@'모든 사진은 무보정 리사이즈 입니다.'




* 헤론섬, 섬에서 놀기.


섬에는 나름 놀이문화가 있었다.

앞에서 포스팅한 바다에서 놀기편과는 다른-
섬에서 놀기편을 이야기 해보자.

섬에서 놀기에 관한
제목만 또 한번 살펴볼까?

축구(+족구), 술,  음악, 우쿨렐레, 사진찍기, 테니스, 농구



** 축구(+족구)

호주에서는 축구보다는 럭비가 더 일반적인 스포츠 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구를 즐겼다.

우리가 살던 헤론섬 스텝 빌리지는 다국적 문화가 결합된, 세계의 축소판 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말만 이렇게 멋있게 하지... 축구공 밖에 없었다....;)

음.. 음!



 - 축구 시합 중... 4:4 경기이다.


축구는 주로 4:4, 5:5, 6:6 으로 하였다.
엎어라vs제쳐라전(짬뽕), 한국vs호주전, 아시아vs아더스전, 한국vs아더스전을 섞어가며 하였다.

족구도 한국 친구들이 모두에게 알려주기도 하며 함께 즐겼다.



 - 족구 시합 하는 중... 2:2


상대팀은 Aiden 과 그의 사촌이다.
그의 사촌은 Aiden 이 있는 섬에 놀러 왔다. :) 사촌도 Gladstone 에 산다고 한다.
참 축구할때도 파워슛을 날리는 터프한 친구였다. -_-;;

그들은 이 게임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우리는 '족구' 라고 ㅋㅋㅋㅋ 그냥 한국실 발음을 알려준다.
그들은 족구가 참 좋다며 다음에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가서 호주친구들과 족구를 했을지는 의문이지만... 짜슥 ㅎㅎㅎㅎ

아, 그리고... 손님으로 온 호주 어린이? 청소년? 초중등학생 되는 친구들과도 축구를 했다. :)
참 귀엽다는-



** 농구

 아.. 농구도 했다.
근데... 축구공으로 했다. -_-;;; 농구공이 없었다...;



** 테니스

호주 친구들은 테니스를 참 잘 친다.
어렸을때부터 하던 것이라서 그런지 정말 여유롭게 우리들을 가르쳐주며 쳤다.
못쳐도 잘 받아주며 계속 해보라고 함께 치던 친구가 참 좋았다. :)


 - 테니스 1:1: 중... 사진은 Baek과 Andy.



** 사진찍기

사진을 찍는 것은 한국 친구들이 참 좋아라 한다.
나도 참 좋아라 했고 :)

외국 친구들은 우리 처럼 사진 찍기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주면 무지 좋아했다. ㅋㅋㅋㅋ)
그렇다고 우리가 막... -_- 셀카작렬하시고 그러지는 않고... 그냥.. 찍으면 좋아서 하는 머 그런거다;;
다 추억 남기자고 하는거니까 ㅎㅎㅎ :)

하얗디 하얀 고운 모래들이 있는 백사장,
햇빛을 껴안으며 반짝거리는 투명한 바닷물,
옥색 구슬 빛으로 유혹하는 Jetty 등

그 모든 것이 사진찍기에 최고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섬이었다.



 - 베스트 샷을 위한 다이빙은 계속된다. 쭈~우~욱~ 사진 촬영을 마친 후 이들은 지쳤다. ㅋㅋㅋ



 - 어둡게 찍혀 아쉽지만, 바다의 투명함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까 ㅠ_ㅠ? 에라.. 모르겠다. ㅋㅋㅋㅋ



** 우쿨렐레

Ukulele, Uke, 우쿨렐레, 우케 :)

'이거.. 이사람 우쿨렐레 가지고 섬에 들어갔나...?'
'네 ㅋㅋㅋㅋ 우케들고 왔어요. :)'

필자는 한국에서 홍콩, 중국을 잠시 들르고, 뉴질랜드 배낭여행을 한달간 했다.
그때에 한국에서 우쿨렐레를 '제기동 홈플러스 문화센터 -_-;;'와 '네이버 카페 - 우쿨렐레 배우기' 에서
우쿨렐레를 배웠다.

그때 배운 우쿨렐레로 뉴질랜드와 호주에 와서 이런 저런 노래를 즐겨부르곤 한다.

요즘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 제주도 푸른밤, 제주도 푸른밤 영문버전, 개똥벌레,
브로콜리의 졸업, 서른즈음에, 사랑을 할꺼야, 야식돋네송(자작곡; 옛날보다 좋아졌다;;;)

이정도랑 기타 몇곡 있는데.. 잘 못해서요...;;; ㅎㅎㅎㅎ



 -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있는 필자. :)


필리핀계열 오지인, Brian은 제주도 푸른밤 한국어버전을 그렇게 좋아했다. ㅎㅎㅎ
보고싶네... Kimberley랑 잘 사귀고 있으려나..?



** 술과 음악

두가지 이야기를 같이 해보고자 한다.

전세계에서 'Body Language'가 원초적 공용어라면...
'술'과 '음악'은 본능적 공용어라고 표현하고 싶다.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술과 리듬은 서로에게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

(이거.. 쓰다보니... 술과 음악 너무 좋아하는거 같은데;;; 음악 이야기만 조금 더 하고... 넘어가자; 필자가 주당은 아니다....;;;;)

나는 헤론섬에 '우쿨렐레'를 가지고 들어갔다.
이는 한국에서 뉴질랜드 배낭여행을 하고 헤론섬에 가져온 것이다.

헤론섬에서 우쿨레레레 연주를 하며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어떤 음악이건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음악이 가장 친화적인 음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주로 우쿨렐레로 'Somewhere Over The Rainbow'와 '제주도 푸른밤'을 번역하여 'Heron Island'로 불렀다.
날번역으로 부르긴 했지만... 나름 맞는 가사를 전해주었다고 홀로 생각한다.



 - Andy의 광적인 연주에 우리는 친절하게 집중하며 노래를 듣는다.


또 Brian 도 우쿨렐레를 가지고 있어서 함께 잘 어울려 치곤 했다.
David 는 베이스에 대한 프로아마라서 그 실력을 우쿨렐레로 보여주곤 했다.
Andy 는 기타를 가지고 영어 작사작곡을 하여 우리에게 노래를 뽐내곤 했다.

그리고 난 가보지는 못했지만-
헤론 섬 어느 집에는 전설의 베이스, 기타 등을 비롯한~
Legen~ (wait for it) dary~ 한 악기들을 가지고 있는 곳이 있다.
David는 그 곳에서 그 악기들을 쳐보는 황금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ㅠ_ㅠ 짜식 최고!



 - 해맑은 미소를 가진 오지 Andy 이다. 여자친구를 만나러 떠난 브라질에 잘 도착했을까?





 - Wobbly Bar에서 당구도 친다. 4구 문화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하며, 포켓볼을 주로 친다. :)





 - 축구도 하고 ㅋㅋㅋ 이게 은근히 ㅋㅋㅋ 승부욕을 무지하게 불러일으킨다. :)






* 헤론섬 생활 - 글 전체보기.

[AU] 헤론섬 생활 :: #1 첫발을 내딛다.
[AU] 헤론섬 생활 :: #2 첫날 그리고 적응과 환상.
[AU] 헤론섬 생활 :: #3 사는 이야기.

[AU] 헤론섬 생활 :: #4 바다에서 놀기.
[AU] 헤론섬 생활 :: #5 섬에서 놀기.
[AU] 헤론섬 생활 :: #6 사는 이야기 좀 더.

[AU] 헤론섬 생활 :: #7 외롭다. 친구들이 떠나간다...
[AU] 헤론섬 생활 :: #8 탈출을 감행하다.
[AU] 헤론섬 생활 :: #9 헤론섬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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