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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해밀턴 섬 생활 :: #5 사는 이야기, 두번째: 동물 친구들 - (해밀턴 아일랜드, Hamilton Island)

치로로 2012. 3. 29. 15:37


※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 웹검색 페이지에
'호주 섬' 정보가 부족하여,
제 경험을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이 이야기를 씁니다. 사실과 제 생각과 느낌이 함께 담기고-

또 개인블로그 특성 상,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 점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들은 모른다.

무소유가 무엇인지를...


나도 잘 모른다.

무소유가 무엇인지를...


하지만, 하나는 알게 되었다.


소유한다는 것이-

무소유보다 좋을 수도 있지만,

나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행자들은 소유가 아닌 무소유를 실천한다.




- 친구 :: 종종 나에게 찾아온다. 배가 고프면 내 주변을 맴 돈다. 그러면... 난 내가 가진 것을 나눠먹는다. (무보정 크롭 리사이즈)





@'모든 사진은 무보정 리사이즈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크롭)'





* 사는 이야기, 첫번째



친구.


아무 것도 서로에게 원하지 않고,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함께 있으면 즐거울 뿐이다.

그것이 친구이다.


(조금 오그라들지만... 이런 글귀가 생각난다.)

(영화에서 봤나? 아! 영화 '친구'에서 본 것 같기도 하다.)



그들은 나에게 또 다른 친구이다.


한국어나 영어를 하지 못하는 친구지만,

분명히 그들은 나에게 친구이다.


그들도 나를 친구로 생각할까?

음.. 그럴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





** 친구들 (섬에 사는 동물 친구들)



난 한국에서 동물들과 한 집에서

친구로- 가족으로- 함께 했던 적은 어렸을 적이 전부다.



요즘은 다양한 종의 강아지 친구들이 사람들과 어울린다.

유럽에서 미대륙에서- 아주그냥 :) 출신들이 번쩍번쩍 눈이 부시다.


꼭 사료에 프랑스산 와인 한잔을 함께 할 것만 같다.

참 멋진 친구들이 한국에 많이 왔다. 국제화된 동물사회. 멋지다.



그때 당시, 필자가 어렸을 적에는...

시골집에서나 우리집에서 키웠던 진돗개가 내 친구였다.

외할머니댁이나 할머니댁에서도 키웠던 내 친구들.


그때... 정말 진돗개였을까?

모르겠다. 그렇게 믿고 싶다. -_-.....;

진돗개 친구.


어렸을 적 이후로 동물 친구들과 어울렸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하긴... 그때에는-

(필자가 5~12살 되던 시기에, 여름방학마다 할머니댁에서 지내던 때)


누렁소, 꿀꿀이, 깡총이, 옆짚 누렁이, 장수풍뎅이, 딱따구리,

앞마당 개미들, 청개구리, 귀뚜라미, 메뚜기, 사마귀 모두가 친구였다.


아..;;;; 사마귀는 우리들의 적이었다;;;;;;; 나쁜 놈이었다.


(쓰다보니... 해밀턴 섬 동물 친구들이 아닌 옛 친구들이 나오네....;;)






- Lake View 친구들 :: 내가 식사를 할때면, 이 친구들도 여기저기 밥을 구하러 돌아다닌다.




이름은 잘 모른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이 블로그 글을 책으로 쓰게 된다면-

이 친구들의 이름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아침,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 때 잠시 문 밖으로 나가보면-


이 친구들이 돌아다닌다. 이 친구 말고도-

오리가족들도 돌아다니고, 까마귀도 돌아다니고-


아... 이름이 머더라... 아! 포썸!! 우리의 귀염둥이 포썸!

그녀석들은 저녁때부터 돌아다닌다. 

소위 동물 친구들 사이의 폐인 녀석들이다.


저녁때부터 먹을 것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밤 새벽까지 돌아다닌다.

부스럭 부스럭 막 돌아다닌다.



아... 도마뱀도 있다! 영어로 하자면... Lizard는 아니구.. 

(리자드는 무지 커요. 작은게 거의 팔뚝만함)

조그마한 친구인데... 영어로... 뭐지..... 까먹었다. (필자도.. 사람.)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내가 잠자는 아침에-

이놈의 오리 가족들이 아주 부지런해가지구.....


필자가 살던 집 지붕을 마구마구 뛰어다닌다. 꽥~꽥~ 거리면서-

지붕을 한 3~4마리 오리가족이 뛰어다닐 때에는...


한국의 시골에서나 듣던 새벽닭울음이 생각난다.





 - 아직 꿈나라 여행중인 알라녀석 :)




 - 일찍 깬 알라 친구, 코알이.




- 이미 식사중인 코라. 이녀석... 나에게 사진 찍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밥 먹는데는 개도 안건드린다는 것이냐?!



코알라 말고도-


영어로 나에게 말을 거는 흰 앵무새,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악어들과 크로커다일,

그리고 캥거루와 노루과의 고라니 비슷한 친구.


또.. 박쥐 떼 들이 생각난다. :)

아! 고래도 봤다. ㅋㅋㅋㅋㅋ 야호! 횡재했어!! 얼씨구나~




 - 무서운 녀석, 잠든 크로커다일.  아침에 갔더니 눈감고 있다.  등치만큼... 잠만보다.




- 영어 좀 하는 흰 앵무새.



아... 이친구 영어- 나보다 못한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대단하다. 자슥!!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좀 불쌍하다.

다른 영어 못하는 흰 앵무새 친구들은 밖에서 노는데-


이 영어전공한 흰 앵무새는..... 영어 좀 한다고 갇혀 있다.


좀...... 안타깝다.

어찌보면,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 사진을 찍던 필자에게 포즈를 취해준다.



아!!! 이런 귀요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컷인가? 아~~~ 나에게 이런 포즈를 취해준다. ㅠㅠㅠㅠㅠㅠ 사랑스럽다.


아~~~~~~~~~~ 꺼내주고 싶어 ㅠㅠ................... 미안해.




 - 흰 앵무새 옆에 있던 친구.



이 친구는 좀 과묵하다.

말이 없다. 수컷인가 보다.




 - 캥거루랑 왈라비.




왈라비가 맨 처음에는 작은 캥거루 인줄 알았다.

하지만 '종'만 비슷한 것이고 왈라비와 캥거루는 다르다고, 오지 친구가 알려줬다.


가운데에 있는 친구는 확실히 왈라비고,

왼쪽은 캥거루, 오른쪽은... 헷갈린다.




 - 까마귀. 버릇이 조금~ 없긴 하다. 내가 먹던걸 주지도 않았는데 빼앗아 먹곤 했다.



한국에서는 까마귀가 흉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 나라에서는 별 감흥이 없다. 오히려 길조라고 보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도 친구지만, 길한 친구까진 아니구 그냥 친구다.

까마귀! 넌 그냥 친구.


이 외에도 까마귀보다 더 사나운 녀석은

비둘기 이다. 이 녀석들은 가히 조폭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그냥 겁이 없다. 깡패다. 비둘기 돼지!


한국의 비둘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독수리와 같은 눈매와, 하이에나와 같은 재빠름을 가지고 있다.



조금만 방심했다간, 내 소중한 음식들을 오지 비둘기들에게 빼앗긴다.


절대 조심해야한다!!!!







 - 보이는가? 배트맨의 후예들. 박쥐 친구들.




박쥐 친구들은-

나무가 많은 숲속 에 살고 있다.


낮에는 나무에 메달려 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시드니나 브리즈번의 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밤에 산책을 하던 중 박쥐 친구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하였다. 대충 하였다;


아.. 잊을 뻔 했는데-


lake view 에서 저녁에 부엉이도 몇번 봤다. 난생 처음.




쓰고보니... '동물 친구들' 특집이 되어버렸다.


위에 나온 모든 동물친구들은 해밀턴 섬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




다음에는... 음~


통신, 시설, 주요위치 를 생각해보자.






난 그 곳에서 처음 본 것들이 참 많다.

그리고 처음 만난 친구들도 정말 많다.


사람도 친구가 될 수 있지만,

풀과 나무, 숲, 그리고 동물 친구들.


우리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본 그들은-

자연과 친구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한.... 50년 후, 내가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에는-

희망을 가져봐도, 그때에는... 기대를 해봐도-

우리가 그렇게 만들도록 노력하면 되겠지?